베이징·상하이·청두 유니폼까지 조롱 대상
나이키 통합 스폰서십 구조에 불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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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중국 슈퍼리그 유니폼[글로벌타임스]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타이어 자국이 왜 유니폼에?” “훠궈 기름 튄 줄 알았다.”
중국 프로축구리그인 슈퍼리그(CSL) 새 시즌 홈 유니폼이 공개되자 팬들의 반응은 조롱과 분노 사이를 오갔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Nike가 디자인한 이번 유니폼을 두고 팬들은 한목소리로 “미적 재앙”이라고 혹평했다.
29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슈퍼리그 16개 구단은 최근 새 홈 유니폼을 일제히 공개했다. 문제는 ‘개성’이었다. 리그 전체가 비슷한 질감과 패턴으로 도배되며, 어느 팀 유니폼인지 한눈에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팬들은 “엠블럼만 떼면 반은 구분이 안 된다”고 했다.
가장 많이 회자된 팀은 베이징 궈안이다. 노동자경기장의 빛과 그림자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과 달리, 거친 선과 재질이 “타이어 자국 같다”는 혹평이 이어지며 ‘타이어 유니폼’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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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궈안 유니폼[풋볼헤드라인] |
챔피언 팀 상하이 포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항구 도시의 정체성을 담겠다며 해상 신호 깃발과 ‘상하이’ 문자를 섞었지만, 팬들은 “너무 복잡해서 눈이 아프다”고 했다. 두 팀이 맞붙는 슈퍼컵은 벌써부터 ‘타이어 더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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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두 룽청 유니폼[풋볼헤드라인] |
청두 룽청의 유니폼은 “훠궈 기름이 튄 것 같다”는 조롱을 받았다. 톈진 진먼 타이거의 호랑이 무늬, 다롄 잉보의 말 형상, 칭다오 하이뉴의 빛과 그림자 패턴도 “재탕의 재탕”이라는 평가다. 팬들은 “도시가 다른데 왜 옷은 똑같냐”고 묻는다.
나이키는 “도시의 질감과 구단의 추억”에서 영감을 받아 지역 정체성을 기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문제의 핵심은 디자인 자체를 넘어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이키는 2019년부터 2029년까지 CSL과 장기 계약을 맺어 리그 전체 유니폼을 총괄한다. 유럽처럼 구단별 개별 계약이 아니라 ‘통합 스폰서십’ 모델이다.
베이징의 스포츠 해설가 장빈은 “경쟁 압력이 없는 구조에서 표준화된 디자인이 반복되기 쉽다”며 “클럽 브랜딩이 억눌리고, 팬들은 소속감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지역과 문화가 매우 다양한 나라다. 유니폼은 그 차이를 드러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