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도 되레 높여 홍보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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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오락프로그램 속 노골적 PPL(간접광고)은 콘텐츠의 품질은 물론 몰입도를 떨어트린다. 브랜드 노출을 절제하면서도 콘텐츠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소기의 목적도 달성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넷플릭스 요리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는 최근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이 거듭될수록 무대 가운데를 장악한 초대형 팬트리(수납장)와 아일랜드키친에 대한 궁금증이 SNS에서 확산됐다. ‘저 팬트리는 실제로 구현 가능한가’에서 ‘어느 브랜드 제품인가’로 이어졌다.
특히 세미파이널과 파이널에 등장한 주방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경연의 긴장감과 흐름을 이끄는 핵심 장치로 작용했다. 과장된 브랜드로고 노출이나 제품 클로즈업 없이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정체는 ㈜한샘의 프리미엄키친이었다.
한샘은 ‘현실에서는 보기 어려운, 상상 속의 초대형 팬트리’ 제작을 요청받았다. 프로그램의 세계관과 현장구조를 분석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연출이 되도록 설계했다. 실 판매상품과는 다른 무대용 가구였지만 한샘의 설계·품질·시공 역량은 그대로 발휘됐다. 파이널 무대에서는 한샘 유로키친 최상위 라인인 ‘유로900 테이트 아일랜드’(사진)가 적용됐다. 흑·백 셰프가 동일한 조건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상황에 맞춰 단순 무대장치가 아닌 ‘경연환경’으로 설계됐다.
방송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했던 공간과 조리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샘은 ‘흑백요리사2’ 종영 직후 발빠르게 셰프들의 대결을 성사시키며 지난달 15일 ‘흑백요리사 리매치’ 행사를 했다. 행사에서는 백팀 정호영 셰프와 흑팀의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가 맞붙어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재현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샘은 이런 콘텐츠 활용전략을 ‘콘텐츠경험 속 인지’라고 했다. 셰프들이 주방을 사용하는 모습이 방송과 오프라인 행사에서 연속 보여지면서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간접 경험했다.
이는 자발적 관심과 브랜드 검색으로 이어지며, 과도한 광고보다 오히려 더 강력한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설계력은 물론 콘텐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협업기준을 제시했다”고 했다. 조문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