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돌입…여야, ‘6·3 지선’ 레이스 본격 스타트

3일부터 등록, 제한적 선거운동 허용
李정부 국정 1년 평가·보수진영 재건 놓고 대혈전 예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예비 후보자 등록 접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인 6·3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3일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전국 17개 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운동이 허용된다. 정치권의 행정통합 결과에 따라 일부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을 비롯해 교육감과 시·군·구청장, 지방의회까지 풀뿌리 지방권력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선거전이 이날부터 본격 시작된 것이다.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의 국민(2008년 6월 4일 이전 출생)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면 관할 시도선관위에 ▷주민등록 초본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서 ▷예비 후보자 기탁금 1000만원 등을 제출·납부해야 한다.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의 경우 ‘비당원확인서’와 ‘교육경력 등 증명에 관한 제출서’를 추가로 내야 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 운동용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어깨띠나 표지물 착용, 예비후보자 공약집 판매 등의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

오는 20일부터는 광역의원·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다음 달 22일부터는 군의원과 군수 등 예비후보 등록이 각각 시작된다. 이어 본 후보 등록은 5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1년 전 대통령 선거를 통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의 평가이자 야당이 된 국민의힘이 12·3 계엄 사태 이후 보여준 활동을 여론이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판단할 시험대로 여겨진다.

여야 잠룡들로서도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총선과 대선 등에서 정치적 입지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24년 총선과 2025년 조기 대선의 연이은 승리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까지 대승을 거둬 입법·행정·지방 권력을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2·3 계엄 사태에 대한 ‘내란 심판론’을 6월 선거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당정은 지방 행정 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권 등 스윙보터 지역은 물론 전통적 ‘험지’로 꼽혀온 대구·경북(TK) 및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를 끌어낼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근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기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논란과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경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보수 재건의 계기로 삼아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부동산 등 민생 현안의 틈새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정부·여당의 실정을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국민의힘이 민생 심판을 내걸어도 중도층에 충분한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계엄 사태와 탄핵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고, 최근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계기로 당 내홍이 극에 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남은 시간 동안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확실한 지지율 반등 카드를 찾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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