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신소재·신약 개발 기간 대폭 줄여준 ‘엑사원 디스커버리’ 특허 등록

신물질 개발 프로세스 전체 지적재산 보호
경쟁사, LG AI연구원과 특허 사용계약 필수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지난해 7월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LG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 AI연구원이 신소재 및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각종 논문과 특허, 분자구조, 이미지 등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분석해 유망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해준다.

기존에는 연구자가 직접 분자구조나 화학식을 입력했다면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비정형 문서에서 분자구조를 추출해 번호를 부여하며 연구자의 질의에 따라 실험을 설계하고 신물질 예측까지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수식이나 알고리즘에 집중한 다른 AI 특허들과는 달리 LG AI연구원의 이번 특허는 데이터 분석부터 실험 설계, 신물질 예측까지 전 과정을 보호 대상으로 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특허 등록으로 신물질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체를 지적재산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기술 주도권도 확보했다.

경쟁사 연구자가 보다 편리하게 질의하고 결과를 확인하려면 반드시 LG AI연구원과 특허 사용계약을 맺어야 한다.

LG는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화장품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분야에서 기존 22개월이 걸리던 물성·유해물질 검사를 하루로 줄였다. LG생활건강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활용해 개발한 신물질 기반의 화장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엑사원 디스커버리’의 실제 구동 화면. [LG 제공]


LG는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향후 배터리, 반도체, 신약 등 다양한 산업의 신물질 발굴에도 투입해 ‘화학 에이전틱 AI’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이 특허는 LG가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을 실천함과 동시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독점적 권리 장벽을 구축한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혁신을 위해 생각과 행동이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특허 등록은 구 화장이 강조한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의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LG AI연구원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255건, 해외 188건, 국제(PCT) 130건 등 573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독자 개발한 AI 기술과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경재 LG AI연구원 IP 리더는 “AI 모델의 성능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거나 잊힐 수 있지만, 핵심 프로세스 특허를 선점하는 것은 기술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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