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자산 ‘노보시스’ 필두로 글로벌 공략 박차
![]() |
| 시지바이오의 ‘노보팩토리’(오른쪽)와 기존 ‘S-캠퍼스’(왼쪽) 전경 [대웅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대웅그룹의 재생의료 핵심 계열사 ‘시지바이오’ 인수를 목전에 두며 바이오 섹터 투자 행보를 재개했다. 시장에서는 IMM PE가 과거 제뉴원사이언스를 통해 보여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을 시지바이오에 다시 한번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대웅그룹 오너일가가 매각에 나선 시지바이오 경영권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상세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딜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배경에는 IMM PE의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 꼽히는 ‘제뉴원사이언스 성공 사례’가 자리잡고 있다. IMM PE는 지난 2020년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자회사였던 콜마파마를 약 3200억원대에 인수해 제뉴원사이언스를 출범시키면서 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3년 반 만인 2024년, 지분 100%를 맥쿼리자산운용에 약 6200억원에 매각하며 투자 원금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단기 밸류업의 비결로는 인수 직후 단행한 전면적인 조직 재편이 꼽힌다. IMM PE는 업계 전문가 출신의 신규 임원진을 전면에 배치해 전문 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2021년 경기 동탄으로 중앙연구소를 확장 이전하며 기술 경쟁력을 제고했다.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병행됐다. IMM PE는 2021년부터 3년간 약 35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제뉴원사이언스의 몸값을 단기간에 두 배로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었다.
시장에서는 IMM PE의 제뉴원사이언스 밸류업 성공 공식이 시지바이오의 기술력과 만났을 때 발생할 시너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시지바이오가 단순 의료기기 제조를 넘어 재생의료 전반을 아우르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IMM PE가 이미 제뉴원사이언스 매각을 통해 바이오 섹터에서의 운용 실력을 입증한 만큼, 시지바이오의 기술 인프라에도 전문 경영 노하우와 자본이 투영될 경우 ‘제2의 제뉴원’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망했다.
IMM PE가 그리는 시지바이오의 미래는 글로벌 재생의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핵심 자산인 골대체제 ‘노보시스’(NOVOSIS)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노보시스는 뼈 재생을 촉진하는 유전자재조합 골형성 단백질(rhBMP-2)을 함유한 차세대 치료제로,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에 따라 시장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는 분야의 핵심 제품이다.
IMM PE는 제뉴원사이언스 투자의 성공 요인 중 하나였던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시지바이오에도 적극 투영할 계획이다. 노보시스의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 인허가 획득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글로벌 수준의 품질 관리 시스템(GMP)을 기반으로 해외 대형 제약사들의 물량을 확보하는 CDMO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IMM PE가 제뉴원사이언스를 통해 CDMO 시장의 수익성을 증명했다면, 시지바이오를 통해서는 고부가가치 재생의료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전통적 R&D 중심의 바이오 기업이 사모펀드와 만났을 때 발생하는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시장에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