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족’ 겨냥 고객 혜택 늘려…새 멤버십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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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닷컴 제공] |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탈팡(쿠팡 탈퇴)’ 사태 이후 공격적으로 소비자 유치에 나섰던 이커머스 업체들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두 자릿수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의 올해 1분기 선불충전금은 약 67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602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선불충전금은 이커머스 이용자가 결제 편의를 위해 플랫폼에 미리 입금해 놓는 돈이다.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충성고객 지표로 통한다.
SSG닷컴 선불충전금은 지난해 1~3분기 내내 500억원대에 머물렀다. 1분기 599억원, 2분기 562억원, 3분기 586억원에 그쳤다. 급성장한 데는 멤버십 개편 효과가 컸다. 지난 1월 7% 적립 혜택을 앞세운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선보인 뒤 회원과 이용이 늘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플랫폼과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주효했다”며 “선불충전금을 활용해 쇼핑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도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컬리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선불충전금은 1분기 기준 약 1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컬리는 지난해 9월 네이버와 협업해 출시한 ‘컬리N마트’를 선보였다. ‘컬리N마트’의 거래액은 출시 이후 매달 50% 이상 늘었다.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가입자는 작년 4분기에만 20만명 이상 늘며 140만명을 기록했다.
이용자 수는 여전히 쿠팡이 많지만, 경쟁사로 분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SSG닷컴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지난달 307만명으로 전월(284만명) 대비 8.3% 늘었다. 특히 탈팡 사태 이후인 12월(259만명)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11번가는 전월 대비 2.8% 증가했고, G마켓(680만명)은 3.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컬리는 449만명으로 0.3% 늘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이용자 수가 다시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여러 이커머스를 함께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탈팡’보다 이용 비중을 분산하는 형태로 소비 패턴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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