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항마’ 세레브라스, 나스닥 재도전…오픈AI·AWS 등에 업고 IPO 시동

6개월 만에 상장 재추진…티커 ‘CBRS’
매출 75% 성장·흑자전환 성과 공개
오픈AI·AWS와 계약…지분·대출 연계
G42 논란 넘고 美당국 승인 받아 재도전


세레브라스 시스템즈 로고[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가 나스닥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오픈AI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고객 및 파트너를 기반으로 성장성을 부각하며 ‘엔비디아 대항마’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외신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티커 ‘CBRS’로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상장을 자진 철회한 이후 약 6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지난해 매출이 5억1000만달러로 전년 2억9000만달러 대비 75.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1.38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9.9달러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 구조는 중동 고객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전체 매출의 62%가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예드 AI대학에서 발생했고, 24%는 UAE 기반 기술기업 G42에서 나왔다.

향후 성장 동력으로는 빅테크와의 협력이 꼽힌다. 세레브라스는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해 향후 수년간 주요 매출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오픈AI에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N 보통주 3340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고, 연 6% 금리로 10억달러를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아마존 역시 투자자로 참여한다. AWS 운영사 아마존은 클래스N 주식 2억7000만달러어치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기술 경쟁력도 강조했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한 장 전체를 단일 칩으로 사용하는 ‘웨이퍼규모엔진(WSE)’ 기술을 앞세워 AI 연산 성능을 높이고 있다. 기존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신 속도가 빠른 S램을 채택해 특히 AI 추론 속도에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재도전은 규제 리스크를 일부 해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레브라스는 앞서 2024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UAE 기업 G42의 지분 투자와 관련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심사를 받으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이후 당국 승인을 받았지만 결국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세레브라스는 지난 2월 기업가치 230억달러 기준으로 10억달러를 조달하는 시리즈H 투자를 완료하며 투자자 신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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