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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ang0510’ 스레드 캡처]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인도 갠지스 강물을 대만으로 가져온 남성이 한 달 뒤 병 안에 생긴 정체불명 물질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직접 인도로 날아가 강물을 돌려놨다.
23일 대만 TVBS, 중국 광밍데일리 등이 전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0일 SNS 스레드에 “인도에서 가져온 갠지스 강물에 한 달 만에 무언가가 자라기 시작했다”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플라스틱병에는 녹황색으로 뿌옇게 흐린 물이 담겨 있었고 정체불명의 물체가 둥둥 떠다녔다. 영상은 공개 직후 169만 회 이상 조회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걸 버리면 대만 전역에 바이러스가 퍼지거나 인도 특유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완전히 끓여서 소독한 뒤 처리해달라. 대만에 폐렴 같은 질병이 다시 퍼지는 걸 원치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언론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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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ang0510’ 스레드 캡처] |
논란이 커지자 남성은 15일 오후 “갠지스 강에서 왔으니 갠지스 강으로 돌아간다. 갠지스 강물을 대만으로 가져온 건 제 실수였고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 강물은 현재 제 가방에 있다”고 적으며 인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태국을 포함해 세 차례 갈아탄 끝에 갠지스 강변 도시 바라나시에 도착해 가져왔던 강물을 다시 강에 부었다.
현지 친구에게서 뒤늦게 들은 이야기도 전했다. 갠지스 강은 상류와 하류 모두에서 화장 의식이 치러지기 때문에 강물을 담아가면 “영혼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돼 영혼이 제대로 떠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강물을 가져가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그는 밝혔다.
강물을 돌려놓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처음엔 어리둥절하고 소란스러웠지만 상황 대처는 훌륭했다”, “비난도 받았지만 책임감 있게 국가적 방역 모범 사례가 됐다”는 칭찬을 쏟아냈다.
갠지스 강은 인도인들이 화장 후 유골과 시신을 버리고 가정 하수와 공장 폐수까지 그대로 흘려보내는 곳이다. 인도 공과대학(IIT) 과학자들이 정기 검사를 진행한 결과 천문학적 수준의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암·치매와 같은 수준의 세계적 보건 위협이 됐다고 경고했다. 슈퍼박테리아로 매년 전 세계에서 약 70만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사망자가 10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