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물류난에 수출中企 숨통 틔운다…수출바우처 1000억 확대

임기근 차관, 시흥 제조현장 점검
“중동 특화 긴급 물류바우처 신속 지원”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3월 6일 서울 성동구 로브로스를 방문,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현장을 시찰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기획예산처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물류비 부담이 커진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속도를 낸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수출바우처 예산을 1000억원 확대하고, ‘중동 특화 긴급 물류 바우처’를 신설해 현장 애로 해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은 27일 경기도 시흥시 소재 건설기계 제조기업 대모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수출바우처 사업 집행 현황을 점검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물류 차질과 비용 상승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재정지원이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디자인 개발부터 물류·홍보까지 해외 진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수출지원기반활용(수출바우처)’ 사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동 지역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과 운송 차질이 이어지자 ‘중동 특화 긴급 물류 바우처’를 도입해 기업 지원을 강화했다.

이 사업은 올해 총 2502억원 규모(추경 포함)로 운영되며, 1차 모집공고 직후 약 7050개사가 신청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 기준 본예산 1502억원의 약 80%가 이미 집행됐고, 연말까지 최대 1만90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중동 우회 운송비, 반송 비용, 지체료 등 기존에 없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지원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물류 지연에 따른 계약 차질과 비용 증가 역시 주요 애로로 꼽혔다.

이에 대해 임 차관은 “중동 우회 운송비와 반송비용, 지체료 등을 지원 항목에 포함해 정책 실효성을 높였다”며 “추경으로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신청 후 1개월 내 대상 선정을 완료하는 패스트트랙 심사체계를 도입해 신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 차질과 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재정이 적시에 투입되지 않으면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촘촘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처는 앞으로도 ‘현장으로 찾아가는 집행점검’을 통해 기업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제도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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