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에게 마약 공급한 또 다른 ‘마약왕’
이달 초 태국서 붙잡혀 1일 국내로 송환
텔레그램서 ‘청담’으로 활동, 필로폰 유통
![]() |
| 태국 현지에서 붙잡힌 최모 씨(흰색 옷 입은 인물)에 대해 경찰이 현지시간 1일 국적기 안에서 체포영장을 입행하고 있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청담 초이’ 따위의 별명으로 활동하며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로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인천)=김도윤 기자] 국내로 마약을 대량 유통한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에게 마약을 공급한 윗선으로 꼽히는 인물이 태국 현지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강제송환됐다.
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박왕열의 상선 노릇을 한 최모(51) 씨의 신병을 태국으로부터 인계받아 이날 국내로 압송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입국한 최씨는 곧장 경찰청 호송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에 대한 대한 수사는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가 맡는다.
최씨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청담 초이’ 따위의 별명으로 활동했다. 2019년부터 필로폰 약 22㎏ 등 총 100억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박왕열은 그의 주요 고객 중 하나였다.
경찰은 지난 3월 국내로 송환된 박왕열을 집중적으로 수사하면서 최씨를 붙잡기 위한 단서를 발견했다. 경기남부청 전담 수사팀은 최씨가 저지른 범행과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5개 사건을 병합해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그의 출국 기록도 2018년 이후로 존재하지 않았는데 ‘최씨가 태국에 거주한다’는 결정적인 첩보를 입수했다.
![]() |
| 태국 현지에서 우리 경찰과 현지 경찰이 최모(51) 씨를 검거하는 장면. 경찰청 제공 |
경찰은 태국 경찰과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태국 내 은신처를 탐색했고 수도 방콕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사뭇쁘라깐주(州)의 한 고급 주택단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급파된 우리 경찰관은 현지 경찰과 함께 사흘 잠복을 펼쳤고 이달 10일 그를 검거했다. 현지에서 그를 체포한 근거는 ‘불법체류’ 혐의였다.
체포 과정에서 태국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와 타인 명의의 여권은 우리 경찰이 넘겨받았다. 수사팀은 디지털 포렌식(자료복원)을 벌일 예정이다.
더불어 전담 수사팀은 그가 박왕열 등과 관계하며 국내로 마약을 유통한 마약 관련 범죄 사실에 더해 여권법 위반 등 모든 법 위반 행위에 대해 수사한다. 마약을 뿌리며 창출했을 것으로 보이는 막대한 범죄수익도 추적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두 나라의 긴밀한 공조 관계 덕분에 공조요청을 접수하고 불과 7일 만에 피의자를 검거하고 조기에 국내 송환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