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서 예뻐지자”…‘K-뷰티’ 축제의 막이 오른다

‘2026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개막
외국인 뷰티 카드 결제액 8433억 원
정부, K-뷰티를 관광 자원으로 육성
트래블마트 개최로 뷰티 관광 상품화
배우 혜리, K-뷰티 전파하는 얼굴로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사진 왼쪽부터)과 배우 혜리,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2026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홍보모델 위촉식을 열고 있다. [김명상 기자]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K-뷰티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하나의 굳건한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합니다. 홍보 대사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은 만큼, 더 많은 분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아실 수 있도록 열심히 전파하겠습니다.”

배우 혜리는 24일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홍보모델로 위촉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막행사 [한국관광공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6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은 외래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메이크업, 헤어, 패션, 의료, 웰니스 등 국내의 다양한 미용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축제다. 행사는 방한 외국인의 소비 비중이 높은 뷰티 산업을 전국적인 관광 수요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오는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2026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포스터

한국관광 데이터랩 조사 결과,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온천, 미용실, 네일케어, 마사지, 메이크업, 피부·체형관리, 화장품, 드럭스토어 등 뷰티 업종에서 오프라인 해외발행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84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8% 급증한 수치다.

K-뷰티가 지닌 이러한 경제적 파급 효과와 문화적 가치로 인해 뷰티 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은 K-팝과 K-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스타일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관심은 화장품, 패션, 의료·웰니스 산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세계인들이 K-뷰티라는 콘텐츠를 통해 한국인의 세련된 미적 감각과 건강한 삶의 방식을 접하고, 이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만큼 정부는 K-뷰티가 핵심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6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사진 왼쪽부터)과 배우 혜리 [김명상 기자]

이날 개막식 현장에서는 홍보모델로 위촉된 혜리가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장으로 무대에 올라 한국 고유의 미적 가치를 알리기도 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혜리는 한국 미용 시장의 특성을 외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심신을 함께 가꾸는 통합적인 케어로 소개하며, 축제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재미를 경험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혜리는 “아름다움이란 개개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찾는 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뷰티 시장에는 훌륭한 제품들이 정말 많은데 자신의 성향과 피부 타입에 딱 맞는 제품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를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코리아뷰티페스티벌 홍보팝업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번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은 단순한 일회성 전시 활동을 넘어 비즈니스 상담과 지역 관광 상품화를 긴밀하게 연계한 종합 마케팅 형태로 추진된다. 25일에는 16개국 39개 여행업계와 국내 뷰티·의료업계 등 총 48개사가 참여하는 트래블마트(관광 상품 거래회)와 환영만찬이 개최된다. 만찬에는 일본의 하세가와 쿄코, 멕시코의 세시 드 라 쿠에바, 몽골의 차드라발 강인즈 등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들이 참석해 K-뷰티를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아울러 29일까지 해외 여행업자 및 인플루언서 93명이 서울, 제주, 부산, 강원 등 전국의 주요 뷰티·웰니스·의료 관광지를 직접 방문하는 팸투어(사전 답사 여행)를 진행해 지역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오프라인 현장 체험과 글로벌 온라인 프로모션도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28일까지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 일대에서 운영되는 팝업존에서는 AI 기반 퍼스널 컬러 진단, 헤어·메이크업 체험, 전문가 뷰티 클래스가 열린다. 온라인에서는 마펑워, 클룩, 트립닷컴 등 9개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통해 약 800여 종의 뷰티관광상품을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특별전이 9월 말까지 이어진다.

‘2026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축제를 주관한 한국관광공사는 국내의 우수한 뷰티 인프라를 바탕으로 외래객 유치 효과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가동하기로 했다. 한국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고유의 웰니스 감성과 신뢰도 높은 체험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SNS에서 ‘한국에 가서 예뻐지자’는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한국은 이미 ‘글로우케이션(미용 목적의 여행)’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K-뷰티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실제 방한과 소비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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