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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악어 공격으로 3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미국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악어의 심각한 공격 사례가 드문 편이지만, 최근 7일 동안에만 세 건의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두 건은 하루 사이 잇따라 일어났다.
가장 최근 사고는 올랜도 북쪽 이콘록해치강에서 발생했다. 31세 여성은 지난 28일 오후 남자친구와 함께 수영하던 중 악어의 공격을 받았고, 남자친구는 여성을 악어 입에서 빼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구조를 시도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이를 두고 “매우 끔찍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양팔을 크게 다친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국은 현장에서 길이 약 4m와 3.7m에 달하는 악어 두 마리를 포획했으며, 이 가운데 한 마리가 공격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하루 전인 27일에는 매리언 카운티의 한 낚시터에서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하던 소년이 악어에게 손을 물렸다. 앞선 21일에도 같은 지역 레인보우강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사람이 악어 공격을 받았다. 첫 번째 사고 이후 당국은 강을 일시 폐쇄한 뒤 해당 악어를 포획해 제거했으며, 소년을 공격한 길이 2.6m 악어도 포획 후 안락사했다.
플로리다에는 약 130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FWC에 따르면 사람이 악어를 자극하지 않았음에도 발생하는 ‘무단 공격’(unprovoked bites)은 연평균 8건 안팎으로 집계된다.
1948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기록된 악어 공격은 450건 이상이며, 이 가운데 30건은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모두 13건의 공격이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플로리다대학과 켄터키 센터칼리지 공동 연구진은 물가를 걷거나 육지에 머무는 등 저위험 활동에서는 악어 공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치명적인 사고는 악어가 서식하는 수역에 직접 들어가는 등 고위험 행동을 할 때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처럼 악어가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강과 호수, 습지에서 수영하거나 야간에 물가에 접근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번식기에는 악어의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야생동물 경고 표지와 당국의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