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4 개최 당시 뇌물 뿌린 의혹
![]() |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독일과 파라과이의 경기에서, 독일의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10번)가 파라과이 미드필더 마티아스 갈라르사(23번)와 수비수 주니오르 알론소(6번)를 제치고 볼을 차내고 있다. [로이터AFP]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독일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지 이틀 만에, 독일축구협회(DFB)가 연루된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일간 빌트 등에 따르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범죄수사국과 보훔 검찰청은 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DFB 본부를 비롯해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개최도시 행정기관들에 수사관 150명을 투입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베를린, 뮌헨, 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도르트문트, 뒤셀도르프, 겔젠키르헨 등 유로 2024 경기가 치러진 개최지 대부분이 포함됐다. 수사당국은 대회 당시 DFB와 유럽축구연맹(UEFA)이 공동 설립한 대회운영사 ‘유로2024 GmbH(유한회사)’가 개최도시 공무원들에게 입장권 수천 장과 호텔 숙박권을 뇌물로 제공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 중이다.
수사당국은 “개최도시 근무자가 주최 측 관계자로부터 국가대표 경기 관람 초청 등 부당한 이익을 취한 혐의가 핵심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겔젠키르헨 시청 소속 공무원과 유로 2024 GmbH의 프랑스인 직원을 유력한 뇌물 수수 용의자로 지목했다.
한편 독일 축구계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독일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파라과이와의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선수단은 별도의 환영 행사도 없이 전날 조용히 귀국했다.
나겔스만 감독의 임기는 유로 2028까지 보장되어 있으나, 조기 경질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전 국가대표 마츠 후멜스를 비롯한 축구계 인사들이 연이어 경질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과거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역시 “협회 전반을 밑바닥부터 다시 검토하고 논의해야 한다”며 DFB를 정조준했다.
현재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비롯해 토마스 투헬, 제바스티안 회네스, 페프 과르디올라 등 세계적인 명장들이 후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