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물가 3% 이내 관리”…계란 2억개 수입·농축수산물 최대 할인

7~8월 농축수산물 할인에 3500억 투입…먹거리 공급 확대
최고가격제 효과에 “6월 물가 0.4%p 낮춰”…주유소 현장점검 강화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이 7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에서 관리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확대와 계란·돼지고기·고등어 등 주요 먹거리 공급 확대에 나선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도 지속 운영하며 현장 점검을 강화해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6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하반기 민생물가 안정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부, 국가데이터처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전월(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지만, 정책 대응을 통해 하반기에는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차관은 “수산물 상승세는 둔화되고 가공식품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채소 생육 지연과 출하 감소, 가축전염병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 석유류 가격 강세로 물가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수산물 상승률은 5월 5.0%에서 6월 3.7%로 낮아져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농축산물은 3.2%, 축산물은 6.2% 상승했고 석유류는 24.7% 급등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물가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최고가격제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4%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으며, 제도가 없었다면 6월 물가 상승률은 3.6% 수준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전쟁 종전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적용한 7차 최고가격을 ℓ당 150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6일 ℓ당 2006원에서 이달 1일 1934원으로, 경유는 1997원에서 1924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정부는 최고가격 인하 효과가 소비자 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주유소 판매가격을 점검하고 불공정행위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먹거리 물가 안정 대책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7~8월 역대 최대 규모인 350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전 품목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계란과 돼지고기, 고등어는 납품단가 인하와 수입 확대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린다. 특히 계란은 7~8월 중 신선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하는 등 총 997억원을 투입해 수급 안정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먹거리 품목의 할당관세를 확대하고 유통·물류비 등 업계 비용 부담도 낮춰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농식품부와 해수부, 관세청 등이 합동으로 7월 중 통관·유통 점검을 실시해 할당관세 효과와 가격 반영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이 차관은 “민생물가 안정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해 하반기 물가를 3% 이내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총력을 다해달라”며 “모든 조치가 실제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점검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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