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벽지, 100억 설비 ‘통큰 투자’ 하이엔드 벽지 ‘프리모’ 크게 키운다

엠보·질감 강화, 리모델링 수요 공략


[개나리벽지 제공]


개나리벽지가 무몰딩 도장 마감 수요를 겨냥한 하이엔드 벽지 ‘프리모’를 앞세워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축 중심의 주택 시장이 둔화되고 리모델링·부분 인테리어 수요가 커지면서 벽지 업체들도 가격 경쟁을 넘어 질감과 시공성, 내구성 경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6일 개나리벽지에 따르면 ‘프리모’는 무광 도장 마감의 질감을 벽지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컬렉션이다. 회사 측은 영국산 풀라인 설비(사진)와 고온·고압 엠보싱 공법을 적용해 표면 입체감과 무광 질감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개나리벽지 공식 제품 페이지도 ‘프리모’를 두께감과 리얼 텍스처를 강조한 프리미엄 컬렉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제품 개발의 배경에는 리모델링 시장 확대가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0년 보고서에서 개수와 유지·보수를 포함한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를 2020년 30조원으로 추정하고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전면 공사가 아니더라도 실내 마감재와 벽체, 바닥재를 바꾸는 부분 리모델링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벽지 업체들의 고급 제품 경쟁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개나리벽지는 2022년 1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통해 영국산 풀라인 설비를 구축했다. 이 설비는 고온 환경에서 엠보를 구현해 시간이 지나도 무늬와 입체감이 유지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또 자동 코팅 중량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과정에서 색상 편차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

‘프리모’는 기존 종이 기반 벽지와 달리 부직포 백킹(뒷면·backing)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온도와 습도 변화에 따른 수축·팽창을 줄여 시공 후 이음매 벌어짐을 낮추는 방식이다. 회사는 하이엔드 가구, 필름 자재와 어울리는 톤온톤 색상 구성을 통해 벽면과 가구, 문틀이 이어지는 인테리어 수요를 겨냥했다.

업계에서는 무몰딩·도장 마감 선호가 확산되면서 벽지 제품에도 표면 질감과 난반사 제어, 시공 후 이음매 처리 수준이 중요해졌다고 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24년 발표한 주택 리모델링 관련 자료도 부분 리모델링의 범위에 실내건축, 바닥·벽체, 내장재 개선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벽지는 상대적으로 공사 부담이 작은 마감재인 만큼 기존 도장·필름 마감과 경쟁하는 제품군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개나리벽지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거 공간에서 요구되는 시공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품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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