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파산까지 2주…“매장 더 텅텅 빌 수도”

2000억 확보시 회생 재진행, 가능성은 낮아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진 3일 오전 서울 도심 내 개점 전인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법원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파산까지 단 2주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그 안에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면 다시 회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6일 법조계,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하면서 14일 이내에 2000억원을 마련해 즉시 항고할 경우 회생절차를 재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이 제헌절 연휴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늦어도 16일까지는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2000억원 조달 방안이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원을 대출하면 MBK와 김병주 회장이 공동 연대보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메리츠는 지원 가능한 운영자금은 최대 1000억원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이 연대보증 등을 놓고 진실 공방까지 벌이는 상황인 만큼, 2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고 파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린다. 결국 홈플러스 자가 점포 62개는 매각되고 최대 10만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 인력도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자가 점포들은 메리츠에 신탁 담보로 잡혀 있어 처분이 가능하다. 다만, 대형마트 업계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할 때 이 과정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2주간 매장 영업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도 계란, 우유 같은 신선식품을 비롯해 상당수 품목들을 제대로 납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정상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파산시 대금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협력업체들이 더욱 납품을 꺼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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