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여순사건 진상조사 기획단 극우·보수인사 채워져”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2일 신월동에서 여순사건 작성기획단의 인사 편중을 비판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시의회(의장 김영규)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이하 기획단) 단원 구성에 일부 극우 인사가 포함된 사실을 지적하며 재고를 촉구했다.

여수시의회는 여순사건 최초 발발지인 여수 신월동에서 전체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재구성과 진상규명조사 기간 연장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12일 발표된 정부의 기획단 위촉직 대부분은 여순사건의 역사시대적 인과관계를 잘 알지 못하는 비전문가들이며 뉴라이트 활동 등 극우보수적 이념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공공연히 역사 왜곡에 앞장선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여순사건법의 최종 결과물이자 국가의 공식 입장 기록인 진상조사보고서의 내용과 구성을 작성하는 기획단원의 정치적 성향과 역사 인식은 보고서의 서술방향과 내용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진상 기획단을 여순사건법이 규정하고 국민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객관성 있는 인물들로 즉시 재구성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시의회는 "기획단 구성이 1년 여 늦어진 점을 고려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마감일을 1년 연장함과 동시에 조사인력 확충과 예산지원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여수순천 1019사건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이미경)을 구성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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