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9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추하다 못해 찌질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게시한 ‘위선의 가면을 벗어 던진 전과 2범 이낙연’을 제목으로 하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렇게까지 찌질한 사람인 줄은 몰랐다”며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않는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언론에서 잘 포장해줘서 일반 국민은 젠틀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부터 오만함과 특권의식에 쩔어 꼬이고 삐뚤어진 성품의 사람”이라며 “미디어가 포장해주었던 위선의 가면을 이번에 벗어 던진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호남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호남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팔아 민주당에서 꽃길만 걸어왔다”며 “권력에 단물만 쪽쪽 빨아먹으며 기생해오던 그가 이제는 서슬 퍼런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을 하다가 전과가 생긴 동지들을 향해 44%가 전과자라는 딱지를 붙이며 비난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는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UBC울산방송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대한 비판이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 중 68명이면 44%가 전과자인데 다른 당보다 훨씬 비율이 높다”며 민주당의 도덕성 문제를 지적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SNS에 ‘전과자 발언, 사과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 국회의원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한 시민단체의 통계를 인용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계산해 보면, 44%가 아니라 41%가 맞다”며 “무엇보다도 그 숫자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경우도 꽤 많이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었다”며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 그 발언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