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전경.[대구간송미술관 제공] |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간송미술관이 오는 9월 3일 개관한다.
27일 대구간송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대구시는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미술관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2022년 1월 착공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지하 1층에 전시실(2개소) 및 수공간(야외), 지상 1층에 전시실(4개소)과 보이는 수리복원실, 간송 아트숍, 강당 및 휴게시설, 지상 2층에는 매표소와 아카이브집(도서자료실), 강의실, 박석마당(야외) 등을 조성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문화보국 정신으로 수집한 문화유산과 그 가치를 소개하고 우리문화와 전통에 대한 현재적인 담론을 지역, 세대의 경계를 넘어 미래세대와 함께 풀어가는 미술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유일한 상설 전시공간으로 간송미술관이 지난 50년 동안 다뤄왔던 다양한 콘텐츠와 연구 주제를 토대로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등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확산에 기여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중·남부지역에 문화적으로 공헌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윤복 '미인도'[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
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與世同寶) – 세상 함께 보배 삼아'를 9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최한다.
'여세동보'는 위창 오세창(吳世昌, 1864~1953) 선생이 보화각 설립을 축하하며 지은 정초명(定礎銘)에서 빌려온 것으로 ‘세상 함께 보배 삼아’라는 뜻이다.
이번 전시는 특정한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소개하기보다는 작품 하나하나가 보배라는 점에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총 4개의 전시실을 마련하고 실별로 차별화된 공간을 구성했다.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신윤복의 '미인도'(보물)를 비롯해 간송 컬렉션을 대표하는 국보와 보물 40건 97점이 전시되며, 이는 간송미술관이 개최한 역대 전시 중 최대 규모의 국보와 보물이 출품되는 것이다.
대구에 새로운 시립미술관이 건립되는 것은 2011년 대구미술관 개관 이후 13년 만이다. 대구시는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가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축물을 구현하기 위해 2020년 국제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김정희 '난맹첩'[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
대구간송미술관은 특히 간송미술관이 반세기 이상 축적한 지류문화유산의 수리복원 기술과 노하우를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 활용해 ‘영남권 지류문화유산 수리 복원 허브’로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구간송미술관 관람 예약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어린이·청소년(8~19세) 5000원이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대구간송미술관은 우리가 지켜온 문화유산과 정신문화를 건축물로 표현하고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건축, 후대에게 남길 수 있는 건축물로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