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사례 참고…사업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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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상일동 한 빌라 전경. [네이버 거리뷰]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 강동구 상일동 일대 고급빌라촌에 위치한 5개 빌라가 통합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대지지분이 높고 용적률이 100% 이하로 사업성이 뛰어난데, 각 빌라 규모가 작은만큼 통합 재건축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동구 상일동 내 효성빌라(1987년 입주·69가구), 우성타운(1989년·105가구), 삼성빌라(1988년·132가구), 대림빌라(1992년·108가구), 현대빌라(1986년·84가구)는 통합 재건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이들 단지 사이에서 통합 재건축은 건설사 선별 수주 분위기를 고려해 논의하자는 아이디어 공유 수준이었는데, 본격적인 절차를 준비하기에 이른 것이다.
상일동 한영외고 인근에 위치한 이들 저층빌라는 1980년대 고덕택지지구가 조성되며 지어져 모두 재건축 연한을 충족한 상태다. 지난 6월 삼성빌라를 마지막으로 모두 재건축 안전진단도 통과한 상태다. 각 단지의 용적률은 88~91% 수준으로 낮고, 대부분 대지지분이 높아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아파트 단지와 비교해 시세도 높은 편이다. 현재 삼성빌라, 효성빌라 전용 84㎡ 매물은 각각 16억7000만원, 15억원에 나와있다. 근처의 한 구축 아파트 단지 전용 84㎡ 매물 시세는 9억~11억원대 사이에 분포해 있다.
이런 가운데 총 500가구에 달하는 5개 빌라는 사업 진행 상황이 비슷해지며 통합 재건축으로의 논의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사업 규모를 키우면 대형 건설사들도 참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 이들 단지는 삼성물산과 통합 재건축 구상과 관련한 논의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상일동 빌라단지는 용적률 200% 내에서 최고 12층까지 지을 수 있는 2종 일반주거지역에 자리했는데, 이들 단지는 통합 재건축에 나서며 고층 개발을 위한 종 상향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 빌라 재건축준비위원회 관계자는 “5개 단지의 통일성을 주기 위해 (통합 재건축) 성공 사례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처럼 진행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재건축 관련) 행정 처리, 지구지정 등도 함께 진행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 단지는 지구 지정을 함께 논의하며 추후 통합 재건축 준비위원회 창립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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