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 ‘밤 티라미수’ 등이 디저트 유행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는 ‘수건케이크’가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건케이크 먹방이 인기를 끌자, 유통업계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판매 준비에 나서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SNS를 중심으로 수건케이크 먹방이 주목받고 있다.
수건 케이크는 중국에서 유행 중인 디저트 ‘마오진젠(毛巾卷)’으로, 쫀득한 크레이프 안에 다양한 맛의 크림을 채워 돌돌 말아 놓은 것이 특징이다. 생김새가 수건을 닮았다고 해서 ‘수건 케이크’라는 별칭이 붙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 2일 업계 최초로 수건 케이크를 출시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CU 수건 케이크는 크레이프 안에 우유 크림과 딸기잼을 넣은 ‘405 생크림수건케이크’와 초코크림, 초코칩을 담아 달콤 바삭한 맛의 ‘405 초코수건케이크’ 2종으로 상품 중량은 130g이다.
CU의 수건케이크는 자체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앱 포켓 CU에서 예약판매 나흘 동안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렸다. 2~5일 사전예약 기간에 총 4500개 물량이 동났으며, 예약 구매를 위한 앱 내 검색이 이어지며 포켓CU 검색어 톱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전국 1만8000여개 점포에서 상품을 살 수 있도록 제조협력사와 함께 생산량을 늘려 오프라인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편의점 GS25도 6일 오전 11시부터 우리동네GS앱에서 수건케이크 2종(클래식, 초코) 사전예약을 시작해 하루 만에 총 4000개 수량을 다 팔았다. 세븐일레븐 역시 ‘수건마시멜로케이크’를 이달 내 출시할 예정이다. 내부에선 사전 예약 판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에는 ‘두바이 초콜릿’과 ‘밤 티라미수’가 디저트 시장을 흔들ㄹ었다.
두바이 초콜릿은 두꺼운 초콜릿 안에 중동식 소면인 카다이프를 버터에 볶은 것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섞어 만든 필링을 채운 디저트로, 유튜브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편의점 3사 모두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어 하반기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등장한 ‘밤 티라미수’도 화제가 되며 제품들이 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