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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동 전쟁 격화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흐름이 관측된다.
23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 영향으로 약세 출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증시 급락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로 평가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포인트 오른 5781선에서 마감했다. 개인이 2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000억원, 1조원 수준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상단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중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종전 기대감에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장 후반에는 금리 불확실성과 환율 부담이 부각되며 상승폭이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반도체 대형주도 상승 출발 이후 하락 전환하며 지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은 1%대 상승 마감했다. 제약·바이오 일부 종목 급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통화정책 경로 변화와 전쟁 리스크가 동시에 반영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 확인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중심 기술주 낙폭이 확대됐다.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도 정책 기조 변화 신호가 감지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중동 갈등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했다. 기존 완화적 입장에서 신중한 태도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과 맞물리며 연준 정책 스탠스가 매파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 약화 흐름이 확인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추가 악화되는 흐름이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 검토 소식이 전해졌다. 중동 지역 긴장 수위가 높아지며 전쟁 장기화 우려가 확대되는 흐름이 포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는 강경 발언을 내놨다. 이란 측은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섰다.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조다.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MSCI 한국 ETF는 약 6.7% 급락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4%대 하락하며 단기 하방 압력을 선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금리와 전쟁 변수에 동시에 영향을 받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경로와 지정학적 뉴스 흐름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는 5500~6000선”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에서는 정점 통과 가능성이 일부 제기된다. 이익 추정치 상향 지속 여부와 외국인 수급 변화가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업황 사이클이 동시에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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