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정유·시멘트 50개사, ‘원전 한달 발전량’ 석유 절약키로

석유 사용량 13만toe 감축 약속

삼성·SK·현대차 등 승용차 5부제 시행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에너지절약 거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석유화학·정유·시멘트업 50개 기업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절감대책의 일환으로 석유 사용량을 작년 393만toe(석유환산톤·석유 1t의 열량) 대비 3.3%(13만toe) 줄이기로 했다.

국가 고유 배출 계수(1킬로와트시당 0.213toe)를 적용하면, 13만toe는 전력량으로 610GWh(기가와트시)에 해당한다. 이는 원자력발전소가 한 달간 생산하는 양과 맞먹는다.

7일 정부에 따르면 석화·정유·시멘트 등 50개 기업들은 이같은 에너지절감계획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출했다.

앞서 기후부는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5156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91.4%를 차지하는 50개 업체에 에너지 사용량 절감 계획 수립을 요청하고 계획상 목표를 달성하면 ‘에너지 절약 시설 융자 사업’ 시 우대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기후부에 따르면 3일 기준 50여개 기업과 경제단체는 승용차 5부제를 하고 있다. 대기업은 삼성·SK·현대자동차·포스코·롯데·한화·HD현대·GS·CJ, 중견기업은 오리온·셀트리온·삼천리 등이 5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 한양대와 경남대를 비롯한 사립대들도 5부제를 시행 중이다.

업계는 불요불급 설비 가동 제한, 절약시설 투자 조기시행, 폐열활용, 설비효율 강화, 생산공정 합리적 운전 등의 이행수단을 제시했다.

또 점심시간 조명 끄기, 계단 오르기, 적정 실내온도 준수, 카풀, 자전거 타기 등 기업별 다양한 에너지절약 요령을 자체 시행하고 있다.

박덕열 기후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고유가로 인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절약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과 단체가 많은 것은 고무적”이라며 “승용차 부제 및 에너지 절약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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