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축 통화국, 자국 통화 시스템 확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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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임기 중 ‘원화의 국제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신 총재는 업무부서 중 첫 순서로 금융결제국과 디지털화폐실을 택하고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급결제 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수시 보고도 지시했다.
2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신현송 총재는 28일 금융결제국과 디지털화폐실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기획협력국 등 지원 부서의 업무보고에 이어 업무 부서 중에서는 첫 보고였다. 지급결제와 디지털화폐에 대한 신 총재의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총재는 “현대에는 지급결제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역외 결제 시스템이 잘 구축돼야 원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초석이 된다”고 강조했다.
‘역외 결제 시스템’이란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원화를 직접 보유·조달·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역외 원화결제망’을 새로 구축하고 야간 시간대에도 원화 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취지다.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결제망을 통해 역외에서도 최종 결제가 이뤄지는 것처럼 원화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원화에 대한 외국인의 거래 접근성이 낮아 원화의 국제화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최근 비기축 통화국들은 자국 통화 기반의 역외 결제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위안화 역외결제 시스템인 ‘CIPS(위안화 국경 간 결제 시스템)’가 거론된다. CIPS란 중국이 해외 금융기관의 위안화 결제를 위해 구축한 인프라다. 위안화 결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비기축통화’인 위안화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었다.
그는 또 “중앙 지급결제 업무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수시로 보고해달라”는 당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재는 취임 직후 여러 차례 ‘원화의 국제화’를 강조해 왔다. 그는 취임사에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외환거래의 접근성과 안정성을 국제 기준에 맞게 개선하겠다”며 “이는 원화 기반 자본·실물 거래를 촉진하고 외환시장 안정적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원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벼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