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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BS1 매개 섬유아세포-대식세포 상호작용에 의한 대사이상 지방간염 간섬유화 악화 기전 및 THBS1 억제효과.[가톨릭대학교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지는 대사이상 지방간염 간섬유화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기전을 제시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염 간섬유화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으로 인해 간에 기름이 끼고 염증이 생기는 단계를 넘어, 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병적 상태를 말한다.
한국연구재단은 가톨릭대학교 배시현(은평성모병원)·성필수(서울성모병원) 교수 연구팀이 대사이상 지방간염 간섬유화에서 THBS1 단백질이 섬유아세포와 대식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매개하고 섬유염증성 미세환경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THBS1s,s 세포 외 기질을 조절하고, 조직의 손상이나 염증 발생 시 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혈관 생성 억제 및 상처 치유 과정, 종양 미세환경 조절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비만과 당뇨병 인구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가 급증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간섬유화로 진행된다. 간섬유화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예후 인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를 직접적으로 억제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는 연구가 시급했다.
연구팀은 간섬유화가 단순히 하나의 세포가 활성화되어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간 내의 서로 다른 세포들이 병적인 환경을 조성하며 악순환을 만들기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환자의 조직과 혈청, 그리고 동물 모델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간이 손상될 때 THBS1이라는 특정 단백질이 섬유아세포뿐만 아니라 염증을 일으키는 대식세포에서도 동시에 급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이 두 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서로 나쁜 영향을 주고받도록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간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와 염증 반응을 촉진했던 것이다.
연구팀이 THBS1 단백질의 신호를 차단하는 치료 약물(닌테다닙 및 LSKL 펩타이드)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두 세포 간의 악순환 고리가 끊어지면서 간섬유화와 콜라겐 축적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대식세포의 염증 반응도 함께 완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즉 THBS1 단백질 하나만 억제해도 간의 섬유화와 염증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치료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대사이상 지방간염 환자의 간섬유화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에 활용될 수 있다. THBS1이 섬유아세포와 대식세포 간 상호작용을 매개해 섬유염증성 미세환경을 형성한다는 점을 바탕으로, 향후 THBs1 억제제, 펩타이드 치료제, 항체 치료제 또는 기존 항섬유화 약물과의 병용 치료 전략 개발에 응용될 가능성이 있다.
조성우 가톨릭대학교 의과학과 박사과정생은 “이번 연구는 간섬유화가 섬유아세포와 대식세포의 상호작용에 의해 악화된다는 질환의 기전을 밝혀 대사이상 지방간염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신진연구와 중견연구 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대사질환 및 당뇨병 분야 국제학술지 ‘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