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억 디폴트에 220억 부도까지…JTBC·메가박스 등 중앙그룹, 오늘 회생 심문 ‘분수령’

중앙일보.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법원의 대표자 심문이 23일 열린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JTBC,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의 대표자 심문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중앙홀딩스·중앙피앤아이에선 김기현 대표이사가, JTBC에선 전진배 대표이사와 남중권 경영지원실장이 출석한다. 메가박스중앙·콘텐트리중앙에선 홍정인 대표가 각 사 공동대표와 함께 나온다. 이들은 재판부에 구체적인 채무 규모와 채무조정 방안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그룹 회생 사태는 JTBC가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14일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15일에는 JTBC도 뒤를 이었다.

법원은 각 사의 신청 사건을 회생2부에 배당하고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JTBC는 14일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법원에 밝혔다. ARS는 법원이 강제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한편 그룹 모태인 중앙일보도 18일 한양증권이 보유한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조기상환 요청을 이행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해당 어음의 원래 만기일은 올 12월(120억원)과 내년 3월(100억원)이었으나,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면서 채권자가 조기 회수에 나섰다.

앞서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이유로 오늘의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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