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FA-50, 북미 관문 두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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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공군 F-15K와 필리핀 공군 FA-50PH가 우정비행을 실시하는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멕시코가 노후 F-5 전투기 12대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한국산 FA-50이 유력 검토 대상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비용 대비 성능을 앞세운 FA-50이 북미 인접 국가의 첫 경공격기 수출 사례로 이어진다면 K-방산의 항공전력 수출 지형이 중남미를 넘어 북미권까지 확장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멕시코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로만 카르모나 란다 공군사령관은 F-5를 중·장기적으로 교체하기 위해 록히드마틴 F-16, 사브 JAS39 그리펜, KAI FA-50, 레오나르도 M-346 등 여러 기종을 검토 중이다.
멕시코 공군은 1980년대 초 도입한 F-5E/F 타이거Ⅱ 노후화로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자 2028년까지 4세대급 전투기 12대를 확보하는 중기 전력 증강안을 추진 중이다.
FA-50은 한국 공군이 고등훈련과 경공격 임무에 투입 중인 T-50 계열 파생형으로, 폴란드·말레이시아 수출을 통해 실전 운용 데이터와 높은 가동률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일 기체로 조종사 양성과 경전투·요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별도의 고등훈련기와 전투기를 각각 도입해야 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예산 제약이 큰 멕시코에 매력적인 카드로 꼽힌다.
특히 FA-50은 서방권 표준 항전·무장체계를 수용할 수 있어 북미 동맹국이 사용하는 장비와의 상호운용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가 미국 북부사령부와의 공조를 중시하는 만큼, 한국 측이 FA-50과 미국산 무장·센서 통합 경험을 적극 부각할 경우 전략적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업은 규모만 놓고 보면 12대 도입에 그치지만, 항공전력 현대화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멕시코 정부가 전투기 도입에 본격적인 예산을 투입할 경우 이후 수송기·헬기·무인기 등 추가 전력 증강 수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에서 한국이 FA-50의 예산 규모와 운용·유지 비용, 임무 효율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가성비’를 중심으로 평가 받아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석 국방안보포럼 위원은 “북미 시장의 터줏대감이자 T-50 계열기를 함께 마케팅해 온 미국 록히드마틴과의 협력 여지가 열려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공동 패키지 제안 등 연계 전략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