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권에서 간부급 인력의 이동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한미은행의 고위 간부가 윌셔은행으로 옮겨 은행간 인력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미은행의 손정학 전무와 이돈배 본부장이 윌셔은행으로 이동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손 전무와 이 본부장은 한미은행의 감사가 끝나는 이번 주안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은행측도 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음이 확인됐다. 손 전무는 한미에서 최고대출책임자(CCO)를 맡았으나 윌셔에서는 피터 고 CCO가 있는 만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윌셔는 CMO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 본부장의 새로운 직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무의 연관성으로 볼 때 손 전무와 같은 계통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윌셔에서 손 전무를 영입하는 것은 현재 은행간 치열한 대출 유치 경쟁 속에서 대출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특히 윌셔는 손 전무가 과거 퍼시픽유니온뱅크(PUB)시절부터 28년이상 한인은행권에 몸담아 온 베테랑인 만큼 그가 가진 두터운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을 영입한 데 따르는 직원들의 동요를 줄이고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손 전무와 이 본부장을 기존 지점 및 영업망과 충돌하지 않게 독립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은행의 두 핵심간부가 경쟁은행으로 이동하는 것은 BBCN뱅크에서부터 시작된 인력 이동의 연장선에서 발생하고 있어 그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한인은행권의 인력 불안정성에 대한 지적이 심각해지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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