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BS ‘피노키오’는 한마디로 ‘기레기’가 쓰는 반성문이다. 팩트(진실)보다는 임팩트(보도효과)를 좇다 기하명(이종석)의 가정을 풍비박산낸 MSC 송차옥 기자(진경)의 이야기다.

송차옥은 마지막으로 떳떳한 기자가 되려는 힘든 결단을 내렸다. 돈과 인맥으로 모든 걸 해결해버리는 박노사 회장이 부당한 권력임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맞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여론조작을 통해 자신의 성을 지켜 온 박노사 회장은 정계 재계 언론계까지 손이 미치는 사람이다.
송차옥 부장은 기자 초년병 시절만 해도 정의로운 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으나 취재원과의 ‘불가근 불가원‘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대기업 회장인 박로사(김해숙)와 결탁함으로써 부패언론인이 돼버렸다. 뒤늦게 딸 최인하(박신혜)에 감명받아 내부고발자가 돼 개과천선한다.

송차옥은 마지막으로 떳떳한 기자가 되려는 힘든 결단을 내렸다. 돈과 인맥으로 모든 걸 해결해버리는 박노사 회장이 부당한 권력임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맞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여론조작을 통해 자신의 성을 지켜 온 박노사 회장은 정계 재계 언론계까지 손이 미치는 사람이다.
19회에서 송차옥 부장은 14년전 결정적 자료인 박로사와 나눈 전화번호 리스트를 YGN 기자인 기하명에게 넘겨주며 “그럼 제대로 짚어봐요”라고 말한다.
또 송 부장은 경찰에 출두하는 박노사를 취재할 최인하에게 “제대로 따져봐. 니 친구가 만들어준 기회니까”라고 말한다.
송 부장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박로사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와 테크닉을 후배 기자들에게 쥐어주었다.
거대한 부당권력은 이를 통해 무너졌지만, 교도소에 있는 박노사 회장은 자신의 죄를 대신해 뒤집어쓴 아들 범조(김영광)에게 감명받아, 잘못을 시인했다.
하지만 MSC 보도국장이 끝까지 박노사 회장과의 검은 커넥션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다는 건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진다.
마지막에는 기하명 기자가 송차옥 부장에게 “당신은 기자가 맞습니까”라고 했던 과거 질문에 대해 “아니”라고 말한다. 이 대답은 나를 포함해 대한민국 전체 기자들이 들어라고 하는소리 같았다. 박혜련 작가는 ‘피노키오’를 통해 말(글)의 중요성, 특히 기자가 하는 말과, 기자가 쓰는 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