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물셋이 된 배우 도경수(EXO 디오)는 다 큰 어른 같기도, 영화 속 17세 ‘순정남’ 같기도 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에서 첫 주연을 맡은 그를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순정’은 전남 고흥의 한 섬마을에서 벌어지는 다섯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 소년 범실(도경수)과 다리가 불편한 소녀 수옥(김소현)의 풋풋한 첫사랑 감정이 영화 내내 잔잔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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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영화 ‘순정’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도경수를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
영화를 이끌어 가는 도경수는 범실이란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이었다. 영화 초반, 아직 이름 모를 설렘을 표현한 부분에서의 연기는 마치 ‘도경수의 첫사랑이 정말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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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영화 ‘순정’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도경수를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
사랑의 경험을 통해 얻은 감정들은 ‘순정’의 범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데에 도움이 됐다. 도경수는 “영화에서 슬픈 감정을 표현할 때 제가 고등학교 시절 사랑을 하면서 느꼈던 슬프고 우울한 감정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촬영에 들어가서는 순간의 감정을 충실하게 담아내려는 천생 배우였다.
“연기를 만들어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지’라고 정하면 부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선생님에게 연기를 배워도 봤지만, 뭔가 만들어 낸다는 게 너무 불편한 거예요. 그래서 촬영 준비를 할 때는 그 상황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보고, 그냥 상황에 들어가서 그 사람의 눈, 행동, 표정을 나오는 대로 표현해보자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아이돌 가수로서 무대에서 ‘칼군무’를 할 때처럼 ‘계산되고 만들어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연기하는 것은 많이 다르면서도 또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로서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무대를 만든다는 느낌이고 그래서 엑소 활동과 연기가 많이 다르다”라면서도 “그 안에서 제스쳐나 표정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는 것에 대해서 도경수는 “욕심이 정말 많아서인 것 같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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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영화 ‘순정’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도경수를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
“두 마리 토끼를 잡는게 정말 어려운 일인지도 알지만, 욕심이 많아지고 즐겁게 일을 하는 이유는 무대에서나 연기하면서나 상대방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포인트에서 희열을 느끼면서 힘을 얻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느끼고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버티는 거죠.”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많다고 했다. 그는 “이제까지 과거에 대한 아픔과 상처 때문에 마음이 닫혀 있는 캐릭터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와 저 사람 진짜 나쁘다’라고 느낄만한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또 “영화 ‘레버넌트’에서 톰 하디의 연기를 보고 ‘내가 저걸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순정’은 다섯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이를 회상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다. 도경수와 김소현, 이다윗, 주다영, 연준석이 어린 시절 친구들로, 박용우, 김지호, 이범수, 박해준이 어른이 된 친구들로 분했다.
연초부터 스크린에 모습을 비춘 도경수는 오는 5월 조정석, 박신혜화 호흡을 맞춘 영화 ‘형’(감독 권수경)으로 다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