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중국에서 희귀 혈액형인 p형의 새로운 유전자 서열이 발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동부 장쑤성 난징에서 발간되는 현대쾌보(現代快報)는 장쑤성 타이저우의 타이싱인민병원에서 지난해 정기 혈액 검사 도중 혈액형이 p형인 사람에게서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핵산의 구성 성분) 서열이 발견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타이싱인민병원이 해당 유전자 서열을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생물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젠뱅크(GenBank)에 제출했고, 지난달 NCBI로부터 이전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이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은 인간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일련번호 OR900206로 지정됐다.
p형은 희귀 혈액형인 P형 혈액형 그룹 중에서도 극히 드문 혈액형이다.
P형 혈액형 그룹은 1927년 발견됐으며 적혈구 표면의 항원에 따라 P1, P2, P1k, P2k, p 등 5가지 유형으로 세분된다.
현대쾌보에 따르면 p형 혈액형은 100만명 중 1명 미만으로 발생하며, 중국에는 p형 혈액형을 보유한 사람이 약 12명만 기록됐다.
P형은 기존 ABO와 Rh 혈액형 시약으로는 구별되지 않아 놓치기 쉽다.
이번에 새로운 유전자 서열을 발견한 수혈 전문가 차오궈핑은 희귀 혈액형을 가진 이들에게 조기 발견은 수혈과 관련 잠재적 위험에 더 잘 대비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형은 같은 종류의 피만 수혈받을 수 있고, 특히 임신 중일 경우 잘못된 수혈이 유산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