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럭키비키’ 긍정적 사고 담아, 서로를 향한 공감 노래해”

새 미니앨범 ‘아이브 엠파시’ 발매

 

그룹 아이브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 번째 EP앨범 ‘아이브 엠파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팝 4세대 그룹의 대표주자인 아이브가 돌아왔다. 자신을 향한 사랑을 강조하며 수많은 10대 소녀들의 자존감을 끌어올린 아이브는 이번에도 ‘주체적 자신감’을 꽉 채웠다. 여기에 서로와 서로를 향한 공감을 실었다.

아이브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 번째 EP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 기념 간담회에 참석, ”‘나’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타인에 대한 공감까지 노래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브 엠파시’는 지난해 4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 이후 약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앨범엔 더블 타이틀곡으로 미리 공개됐던 ‘레블 하트’(REBEL HEART)와 또 다른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를 비롯해 사랑에 빠진 사람이 상대를 해로운 감기에 빗댄 ‘플루’(FLU),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I Wanna Dance with Somebody)를 재해석한 ‘유 워너 크라이’(You Wanna Cry), 멤버 리즈가 작사에 참여한 ‘땡큐’(Thank U), 에너제틱한 바이브를 담은 ‘애티튜드’ 등 여섯곡이 담겼다.

특히 선공개된 ‘레블 하트’는 동료애를 주제로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안기는 노래로 주목받았다. 아이브는 “데뷔할 때부터 6명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하며 팀워크를 키워왔다”며 “이렇게 음악으로 공감에 관해 이야기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수잔 베가의 ‘톰스 다이너’(Tom‘s Diner)를 샘플링한 친숙한 멜로디의 ’애티튜드‘는 초고음으로 채워진 곡이다. 보컬 리즈는 “’아이 엠‘(I AM)보다 음역이 높은 곡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노래도 좋고, 연습도 많이 해서 음악 방송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곡에 대해 안유진은 “샘플링은 우리의 도전과 시도 가운데 하나”라며 “샘플링한 곡이지만 뻔하지 않게 매력적으로 우리만의 스토리로 풀어냈다”고 강조했다.

‘애티튜드’는 장원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그간 수록곡부터 작사에 참여했는데, 이전 가사들을 팬과 회사도 좋아해줘서 ’다음에는 타이틀곡을 써보고 싶다‘고 먼저 의견을 냈다”며 “신곡 가운데 ’애티튜드‘라는 곡이 마음에 들어 가사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룹 아이브 [연합]

노래엔 지난해 ‘럭키비키’(럭키+장원영의 영어 이름 ‘비키’)의 긍정적 마인드를 전파한 ‘원영적 사고’를 담아냈다. 장원영은 “’럭키비키‘를 사랑해주신 만큼, ’럭키비키 마인드‘를 장착한 곡이다. 바꿀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유쾌한 마음가짐을 가사로 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장원영은 “우리의 행동과 음악을 보고 들으며 자라는 친구들이 많아 우리의 영향이 체감된다”며 “그럴 때일수록 저 자신과 아이브의 언행에 신중해진다. 앞으로도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만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브는 2021년 12월 데뷔, ‘프로듀스 101’ 출신의 안유진 장원영을 주축으로 결성한 그룹으로 화제가 됐다. 아이브는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렸다. 데뷔곡 ’일레븐‘(ELEVEN)을 시작으로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키치‘(Kitcsh), ’아이 엠‘, ’배디‘(Baddie) 등 내놓는 노래마다 히트 행진을 기록하며, 4세대 걸그룹 시대를 열어젖힌 주인공으로 꼽혔다. 아이브가 데뷔 이후 3년 2개월간 들어 올린 1위 트로피만 60개에 달한다.

리즈도 “우리는 그동안 당당함과 나르시시즘을 아이덴티티로 표현해왔는데, 그 부분이 아이브답다고 팬들이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기대되고 성장하는 그룹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맏언니 가을은 “우리가 벌써 (연차로는) 선배가 됐다는 게 꿈 같다”며 “후배들이 본받을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후배들과 나란히 성장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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