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T10이 미국 M7 성과 압도”
KCGI차이나펀드 6개월 수익률 33.8% 기록
![]()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해까지 줄곧 투자자금이 유출됐던 중국주식형 공모펀드에 올해 들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일 펀드평가회사인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중국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간 설정액에 3587억원이 유입되면서 증가율로 국내주식형과 북미주식형을 압도했다. 월 기준으로 중국펀드 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은 13개월 만이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입에는 중국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기저에 깔려 있다. 중국의 대표기술주인 ‘T10’ 기업이 미국의 M7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T10은 ‘테리픽(Terrific)10’의 약자로 알리바바 등 중국 대표 기술 기업 10개로 이뤄졌다. 제프 웨니거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프리덤 주식 전략 책임자가 미국의 M7에 대응하는 중국 대표 기술기업들을 T10으로 명명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급부상한 말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메이퇀 ▷BYD ▷SMIC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 ▷징동닷컴이 T10에 해당한다.
제프 웨니거는 지난 2월14일 X를 통해 “차이나의 T10이 미국의 M7(미국의 주요기술주)의 성과를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미국의 M7이 그랬듯이 대중들이 이들 기업이 주도권을 깨닫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큰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그간 테크 기업 때리기로 일관했던 중국정부가 기술자립을 선언하며 전방위 지원으로 태도를 바꿨고 중국의 저비용 AI(인공지능) 딥시크로 실력을 보여준 것도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시장 자체의 펀더멘탈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자금 유입의 이유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고 소비진작을 위한 특별 국채 발행 등 소비진작책의 실시 등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당금 상향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독려하는 정부주도의 중국판 밸류업 정책의 강화 등도 정부의 부양책 의지와 함께 주식시장에 호재로 여겨졌다.
이 같은 중국정부의 노력에 글로벌 기관투자들은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주식에 대해 순매수로 나섰다. 2020년 15%였던 글로벌펀드내 중국 비중은 2023년 5%로 바닥을 찍고 지난해 말 6.3%로 회복했다.
아울러 단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표는 다른 국가 대비 평가는 매력적이다. 12개월 전망PER은11.4배, PBR은 1.4배로 역사적 고점 대비는 낮은 수준에 있다.
설정액 500억원 이상의 공모 중국주식형펀드를 기준으로 KCGI차이나펀드(설정액 1860억원)가 최근 6개월 수익률 33.8%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대만 등 범중국에 투자하고 있고 T10 주요 종목 등 중국기술주에 투자하면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내수소비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 33.8%, 5년 수익률 89.7%를 기록해 설정액 500억원 이상 중국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KB통중국4차산업자(주식)등 중국의 성장주나 기술주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자금유입이 시작되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