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소기업 64% “중견기업 도약 혜택축소가 걸림돌”

부산상의 ‘부산지역 강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 인식 조사’ 결과 발표


부산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부산 지역 강소기업의 약 64%가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중견기업 진입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경쟁력을 갖춘 부산 지역 강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진입하는 데 있어 정책지원 혜택 축소 및 각종 규제 강화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5일 이같은 내용으로 중견기업 매출액 기준의 70% 이상을 달성한 지역 내 중견기업 후보기업 11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지역 강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3.9%가 중견기업진입에 대해 여전히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으로 진입할 경우 정책지원의 사각지대로 들어가게 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견기업 진입 시 부담 요인으로는 세제혜택 축소가 5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견기업 진입 시 고용투자연구개발 등 관련된 세제 혜택이 축소되는 것은 물론 법인세 최저한세율 등 세제 기준에서도 중소기업보다 불리한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공공조달시장 참여 제한(15.1%), 노동환경안전 등 규제 부담 증가(12.8%), 정책금융 축소(8.1%), 판로확보 지원 축소(4.7%) 등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견기업 성장 지원에 필요한 정책 방안으로는 중견기업 세제 혜택 확대가 6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견기업 전용 정책자금 및 금융지원(31.4%), 규제 완화(5.8%) 등도 필요한 정책 방안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 응한 116개 사의 업종별 분포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48개 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업 38개 사, 건설업 18개 사, 운수창고업 8개 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업력별로는 대부분 독자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2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온 강소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종별 중견기업 진입후보의 매출액 기준은 운수업·정보통신업 1000억원, 건설업·도소매업·제조업 1200억원, 1차 금속·전기장비 등 일부 제조업 1800억원 수준이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은 기업의 신뢰도와 이미지 제고, 자금 조달 및 투자 유치 등 여러 면에서 이점도 있지만 실제 기업들이 느끼는 정책지원 혜택 축소에 대한 부담을 상쇄하기는 어렵다”며 “중견기업 성장에 이르기까지 20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중견기업 진입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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