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둔화 역행한 도미노…실적 방어했지만 주가는 ‘조정 국면’ [투자360]

할인 전략·신제품 효과로 매출·이익↑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권


[도미노 페이스북 갈무리]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미국 소비심리가 가라앉는 가운데서도 도미노피자가 ‘가성비 전략’과 신제품 효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주가는 한달 새 8% 넘게 밀리며 실적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도미노피자 주가는 0.60% 내린 422.7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한 달간 주가는 8.23% 떨어졌다.

주가 약세와 달리 실적은 선방했다. 전날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1억451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8% 늘어난 2억3000만달러(약 324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6%로, 전년보다 1.8%포인트 개선됐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배경으로 상시 할인 정책과 신제품 효과를 꼽았다. 그는 “도미노는 ‘캐리아웃 딜’과 ‘믹스앤매치’ 등 상시 할인 전략을 통해 외식 수요 둔화에도 주문수를 늘렸고 여기에 4달러만 추가하면 제공하는 ‘파마산 스터프드 크러스트’(PSC)가 객단가와 트래픽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들어 패스트푸드·퀵 서비스 레스토랑(QSR) 업종 전반의 오프라인 방문 수가 전년 대비 1.1% 줄었으나 도미노의 미국 캐리아웃 매출은 오히려 5.8% 늘며 분기 기준 최고 주문수를 기록했다”며 “딜리버리 매출도 1.5%, 글로벌 매출은 4.7%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PSC는 2분기 동일점포매출을 3.4% 끌어올린 핵심 신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도미노는 매장 확장과 배달 플랫폼 협업을 통한 성장 모멘텀도 확보했다. 경쟁사들이 글로벌 매장 수를 줄이는 와중에도 올해 약 170개 매장을 새로 열며 몸집을 키웠다. 특히 지난 2분기 미국에서 도어대시 전국 입점을 100% 완료해 온라인·모바일 주문 확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도미노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Fwd P/E)은 24배 수준으로 실적 개선세에도 역사적 하단권에 머물러 있다”며 “경기침체 우려와 관세 등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도미노는 안정적인 이익 레벨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만큼 프리미엄을 유지할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최근 몇 달간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지표분석업체 매크로마이크로 집계에 따르면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6월 60.70을 기록한 뒤 꾸준히 내려앉아 9월에는 55.40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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