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에 노란 고무밴드 먹인 관광객…태국 정부 “찾아내 처벌받게 할 것”

현지에 영상 확산하며 해양생물 학대 논란
고무밴드 먹은 바다거북 상태 관찰 중


한 관광객이 바다거북 입에 고무 밴드를 가져다 대고 있는 모습. [태국 매체 타이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태국 정부가 수중 다이빙 중 바다거북에게 고무 밴드를 먹인 관광객을 추적하고 있다.

25일 태국 매체 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21일 태국 관광객 수파위니 탕비탁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은 시밀란 제도 인근에서 한 신원미상의 관광객이 바다거북에 고무 밴드를 먹이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해양 생물 학대 논란이 커졌다.

관광객이 건넨 고무밴드를 삼키고 있는 바다거북. [태국 매체 타이거]


영상에서 한 관광객은 노란색 고무 밴드를 바다거북의 입 근처로 가져다 댔고, 바다거북은 그대로 받아 삼켰다.

수파위니는 투어 가이드가 이미 모든 관광객에게 해양 생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거나, 그 어떤 것도 주지 말라고 안내했었다고 지적했다.

수파위니는 다이빙을 마친 뒤 영상을 살펴보던 중 이같은 상황을 인지했다면서 당시 즉각 문제의 관광객을 붙잡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해당 관광객을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밀란 해양 국립공원과 태국 국립공원·야생동물·식물 보전부(DNP)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고무 밴드를 먹은 바다거북을 찾아내 푸껫 해양생물센터로 이송했다. 해당 바다거북의 상태와 치료 과정을 면밀히 관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또한 여행사의 협조를 받아 고무 밴드를 먹인 관광객을 수색하고 있다. 해당 관광객의 신원이 확인되면 관련 법률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할 예정이다. 또한 당국은 모든 여행사에 관광객과 해양 생물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강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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