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립대 전성시대…‘간부 양성소’ 자리매김

부시장부터 본부장·국장·부구청장까지…서울시 요직에 시립대 출신 대세
내년 3급 승진자 8명 중 3명도 ‘시립대 7급 특채’…사실상 핵심 주류 형성


서울시청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시정 요직에 서울시립대학교 출신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서울시 간부 양성소’라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부시장·본부장·국장은 물론 내년 1월 1일자 3급(부이사관) 승진 예정자까지 시립대 출신이 두루 포진하면서, 시정 핵심 라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이다.

부시장부터 국장·본부장까지…“명실상부한 시정 핵심 라인”

서울시 고위 간부 중 고시 출신 인사들의 핵심 축에도 시립대 출신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김성보 행정2부시장 ▲곽종빈 행정국장(전 오세훈 시장 비서실장) ▲이동률 시민건강국장 ▲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

곽종빈 국장은 오세훈 시장 수행비서 출신으로 비서실장을 거쳐 시정 전반을 조율하는 행정국장(‘1번 국장’)을 맡으며 사실상 시장실 핵심 참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7급 출신의 약진…도시·교통·디지털 핵심 부서 장악

시립대 특채 7급 출신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 ▲강옥현 디지털도시국장 ▲오대중 도로기획관 ▲이창현 규제혁신기획관 ▲박숙희 시립대 행정처장 ▲연수 중인 문혁·고광현 국장

도시·도로·디지털·규제개혁 등 시정 핵심 정책 라인에서 시립대 출신이 주축을 이루며 정책 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부구청장 25명 중 7명이 시립대…“서울 자치구 인사 지형도 바꿨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부구청장 가운데 7명이 시립대 출신이다.

▲윤보영(강북) ▲이인근(금천) ▲ 권순기(동작) ▲조미숙(서대문) ▲정영준(서초) ▲이창석(용산) ▲

김재용(은평)

25명 중 7명은 사실상 ‘1/3 세력’으로, 시정뿐 아니라 구정 현장에서도 시립대 인맥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3급 승진 예정자 8명 중 3명도 시립대…‘승진 파워’ 입증

2026년 1월 1일자 3급 승진 예정자 8명 중 3명이 시립대 7급 특채 출신이다.

▲임재근 외국인이민담당관 ▲안형준 교통정책과장 ▲ 진재섭 한강수상활성화부장

이는 시립대 출신들의 탄탄한 실무 능력과 조직 장악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중간간부 라인도 ‘시립대 벨트’…과장·부서장 다수 포진

▲홍우석 인사과장 ▲이은주 문화정책과장 ▲최선혜 재무과장 ▲채명준 세제과장 ▲배덕환 세무과장▲박미애 공원조성과장 ▲온수진 조경과장

특히 인사·재무·세제·공원·조경 등 전통적 핵심 보직에 시립대 출신이 고루 배치돼 있다.

건축·토목은 ‘시립대 왕국’…기술직 역시 대거 포진

건축·토목직 역시 시립대 출신 비중이 높기로 유명하다. 서울시 기술직의 상당수가 시립대 졸업생으로 구성돼 사실상 기반시설·건설 행정은 시립대 라인이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

선출직에서도 존재감…송파·성동구청장 2명 배출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시립대 출신은 서강석 송파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이다.

2명이다. 행정가뿐 아니라 정치적 리더십에서도 시립대 출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왜 시립대인가…‘성적 우수·지방 출신·실력 중심 문화’

시립대 출신 약진의 배경으로는 ▲저렴한 등록금 ▲성적 우수 지방 출신 학생들의 유입 ▲실력 중심의 경쟁 문화 ▲공무원 선호도 높은 학교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인사 관계자는 “성적이 상위권인 지방 출신 학생들이 저렴한 학비 때문에 시립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들이 공직에서 맹활약하며 ‘시정 핵심 라인’을 형성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명실상부 ‘서울시 간부 사관학교’

부시장·본부장·국장부터 과장, 부구청장, 기술직, 그리고 선출직까지 서울시립대 출신들은 다양한 경로로 서울시 곳곳의 요직을 장악하며 대한민국 지방행정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이번 3급 승진자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서울시는 그야말로 ‘시립대 전성시대’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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