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자진 탈당을” 與 내부 거센 압박

징계 절차 속 결자해지 요구 비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당 내 탈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김 의원의 공천헌금 묵인 및 수수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8일 유튜브 인터뷰에서 김 의원 거취와 관련 “선당후사에 입각한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며 “12일 윤리심판원의 징계 결정이 예정돼 있지만 그 전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탈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 내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스스로 당을 떠나라는 공개 요구가 나온 셈이다.

앞서 민주당은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윤리심판원에 넘기고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한 바 있다. 김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첫 회의는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윤리심판원은 징계 등을 심판하는 기관이지만 조사 기능도 갖추고 있어 김 의원에 대한 처분이 나오기까지 시일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당내 일각에선 자진 탈당에서 더 나아가 “당 차원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12일은 너무 길다.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 6일을 견디느냐”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정청래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버티기’가 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김 의원은 “제명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 관계자는 “탈당하면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난다.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며 “당 우산 아래서 수사를 받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소명과 징계 절차를 거치기 위해 윤리심판원 결정을 두고봐야한다는 의견도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 박정 의원은 이날 유튜브 인터뷰에서 “민주적 절차가 중요하다”며 “억울한 점을 들어주는 곳도 나중에 엄정한 판단을 하기 위해 필요하다. 만약 중간에 제명 처리를 해버리면 윤리심판원에 맡긴 절차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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