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유 수출 사상 최대…對美 석유 수출도 역대 가장 많아

대한석유협회 2025년 석유 수출량 통계
석유 총 수출 1.1% 감소에도 경유 수출은 사상 최대치
대미 수출도 기록 갱신…“미국 정제시설 폐쇄로 국산 수입 늘어”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이미지]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경유 수출량을 기록했다. 미국 내 정제 설비 감축 효과로 대미 석유 수출량도 최고치를 갱신했다.

26일 대한석유협회(KPA)에 따르면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S-OIL·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경유 수출량은 총 2억237만배럴로 집계됐다. 지난해 석유 수출량 총 4억8535억 가운데 경유가 차지한 비중은 42%에 달했다. 전체 석유 제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나 경유는 최대 수출량을 경신했다. 경유는 석유 중에서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액은 407억달러(약 58조원)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지만 원유도입액 약 684억달러 중에서 약 60%를 수출로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협회는 “역대 2위에 달하는 수출량으로,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국가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수출 품목 중에서도 석유는 3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미 석유 수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량을 나라별로 보면 호주가 16.8%로 1위, 다음으로는 싱가포르(13.6%), 일본(11.3%) 순이였으며 미국(10.2%)은 4위였다.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이 감소했으나 대미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오히려 15% 늘었다.

대미 석유 수출 품목 중 항공유 수출량은 3874만배럴로 역대 가장 많았으며 휘발유 수출도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미국 공항 이용자 수가 9억67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미국 내 정제 설비가 폐쇠된 여파로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 정유사들은 석유 수요 감소와 전 세계 탄소중립 기조 등에 따라 정제 설비 폐쇄를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2026년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하는 한편, 석유공급과잉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 석유제품 수출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내 정유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분석하여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국가 수출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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