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매출 4조·영업익 1조’ 시대 개막

고수익 신제품 안착, 바이오 매출 절반
CDMO사업 강화, 올 매출 5.3조 도전


셀트리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동시에 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합병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원가율 부담을 완전히 털어내고,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뤄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 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37.5% 급증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률은 28.1%로 전년보다 14.3%포인트나 상승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실적 역시 매출 1조3302억 원, 영업이익 475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보수적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가파른 성장이다.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속에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포트폴리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제품별로 보면 램시마는 유럽 점유율 59%, 미국 30%를 기록하며 독보적 지위를 유지했다. 트룩시마와 유플라이마 역시 유럽과 미국에서 30%대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매출 중 신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절반을 넘어섰다.

내실 경영 측면에서도 합병 효과가 본격화됐다. 합병 직후인 2023년 4분기 기준 63%에 육박했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35.8%까지 떨어졌다. 이는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이 완료된 결과다.

성장 가속도를 붙인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목표를 5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규 제품 5종의 처방이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됨에 따라 해당 제품군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인수한 미국 브랜치버그 시설을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전진기지로 삼아 올해부터 일라이 릴리 향 위탁생산 매출을 본격화한다. 최은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