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또 ‘음력 설’ 아닌 ‘중국 설’ 우표 발행…“아시아권 문화 무시”

유엔의 공식 기념우표 디자인
말 캐릭터에 유엔 로고, ‘중국 설’


유엔 병오년 공식 기념 우표. [서경덕 교수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엔이 ‘음력설’(Lunar New Year)에 맞춰 매년 발행하는 공식 기념우표에 올해도 ‘중국설’로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시아권 문화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유엔 우표 디자인은 병오년 말의 해를 기념해 말을 캐릭터로 표현하고, 유엔의 로고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유엔은 2023년 12월 ‘음력 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

제78차 유엔 총회 회의에서 ‘음력 설’을 ‘유동적 휴일’(floating holi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면서 전 세계 유엔 직원들이 연중 기념할 수 있는 8번째 선택 휴일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음력 설에 맞춰 발행하는 공식 우표에는 여전히 ‘중국 설’을 표기하는 관행을 고치지 않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올해도 ‘음력 설’에 맞춰 유엔에서 발행한 공식 우표에 ‘중국 설’로 표기하는 건 아시아권 문화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왜냐하면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기구인 유엔이 ‘음력 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면, 공식 우표 발행에서도 향후에는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로 반드시 표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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