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張 사퇴 요구했다고 윤리위 제소?…정당성 허무는 자해정치”

“당내 민주주의를 징계로 억누르면 미래 없다”
“지금 필요한 건 반성…제소-맞제소 철회돼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장동혁 대표 사퇴요구를 주장한 당협위원장 24인에 대해 윤리위원회 제소 결정을 두고 “당내 민주주의를 징계로 억누르는 정당에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은 내부 비판의 언로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현실과 맞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먼저 “국민의힘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장동혁 대표의 절윤 거부를 두고 사퇴를 요구하자, 이를 문제 삼아 또 다른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이들 24인을 윤리위에 제소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맞제소 움직임도 있다 하니 참으로 개탄스럽기 그지 없다”고 했다.

이어 “당의 진로와 지도부의 책임을 논의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해당 행위가 아니라 당내 민주주의의 본질”이라며 “자신들과 입장이 다르다고 이를 징계로 막겠다는 발상은 공당의 기본 원리와도 맞지 않는다. 스스로 입을 막고 귀를 닫는 자해 정치”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정권의 사법 파괴와 권력 집중에 맞서야 할 야당이, 정작 내부 목소리를 징계로 억누르는 모습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겠나. 밖으로는 여당을 비판하면서 안으로는 비판을 금하는 정당이라면 누가 우리의 말을 신뢰하겠나”라며 “이는 스스로 정당성을 허무는 자가당착에 다름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내부 논쟁을 봉쇄하고 서로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겨눈다면 국민의힘은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무엇보다 동지들을 윤리위에 세우는 정치로는 당을 살릴 수 없다”며 “이는 당의 단합을 이루는 길이 아니라 분열을 제도화하는 길이다. 서로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고 동지를 윤리위에 세우는 정당이라면 그것은 공당이 아니라 폐쇄적인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당협위원장들을 향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동료를 징계하는 일인가, 아니면 무너진 보수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인가”라며 “당내 비판을 해당 행위로 몰아붙이는 것은 결국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렇게 해서는 이재명 정권의 사법 독주를 비판할 자격조차 스스로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징계가 아니라 성찰이고 반성이며, 침묵이 아니라 대화와 토론”이라며 “동료를 겨누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향하는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 동료를 징계하겠다는 발상은 어느 쪽이든 당을 병들게 할 뿐이다. 윤리위 제소와 맞제소 계획은 모두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