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여파…6월에 4천500만명 더 굶주릴 것” 섬뜩한 예측 나왔다

이란 테헤란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아파트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AP=연합]

이란 테헤란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아파트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A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물류 운송길이 가로 막힌 가운데, 전쟁이 오는 6월까지 이어지면 전 세계에서 4500만명이 추가로 기아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칼 스카우 사무차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들 앞에서 현재 기아에 시달리는 인구는 3억1900만명으로 5년간 3배 늘었으며, 중동 사태가 6월까지 계속되면 4500만명이 추가로 극심한 기아에 시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WFP는 중동 사태 이후 빈곤국에 보낼 식량 물자 배성 지연에 시달리고 있다. 운송비 또한 18%가 오른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미국 등 여러 공여국이 원조 자금을 대폭 삭감하는 와중에 발생했기에 WFP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욱 크다는 입장이다.

WFP와 같은 국제기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면 속에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식량 지원 대상도 지난해 800만명에서 150만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이란이 전쟁 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가로 막으며 석유, 비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업 부문 타격이 현실화화면 식량 원조 사업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스카우 사무차장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영향이 클 것이라며 “식량·연료 가격 급등으로 수백만 가구가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중동 사태는 나날이 험악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이란의 주요 수뇌부가 추가로 숨졌다. 전쟁 중 사실상 통치자였던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과 함께 골렘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스 민병대 총지휘관 등이 사망했다.

라리자니 사망 발표 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성스러운 이란 땅에서 억압 받았지만 용감했던 순교자들의 피로 자신의 손을 물들인 테러리스트 범죄자들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며 모즈타바를 “추적해 찾아낼 것이고, 결국 무력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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