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상식적인 정치인 뜻 모아야”
대구시장-수성갑 무소속 출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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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전 대표와 주호영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와의 ‘무소속 연대설’까지 거론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은 전날 컷오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보수정당이 이렇게 자꾸 축소되고 계속 실패를 거듭하는 것은 공천이 자의적으로 되고 공천 파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대단히 높다”면서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참모진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수성갑에 재보궐 선거가 생기고, 거기에 한 전 대표가 오면 무소속끼리 협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 전 대표나 저나 무소속이 된다 하더라도 국민의힘에 원수진 무소속이 아니다. 국민의힘을 제대로 바꿔보자는 무소속”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 역시 보수 재편 필요성을 언급하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지난 25일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주 의원이 (제가 주장하는) 보수 재건이 정말 필요하다고 공감해줬고 보수 재건을 위해 나서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상식적인 정치인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대가 모여서 함께 사진을 찍는 걸 말한다면 그것도 어렵지 않고, 각자 보수 재건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할 일을 하면 연대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주 의원이 출마를 하든 안 하든 관계 없이 우리는 이미 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안팎에서는 시나리오도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그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그림이다.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반감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만큼, 지방선거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친한계(친 한동훈)로 꼽히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보수 재건을 위해 몸을 던져 당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 만큼 주 의원의 선택에 따라 대구 출마 가능성도 모두 열어놓고 검토할 것으로 본다”며 “주·한 연대 제안이 있다면 깊이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