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원화 약세 도움안돼”…환율·물가 ‘정책 총동원’

기획처장관 등과 거시재정금융간담회
중동 리스크에 재정·금융 ‘원팀’ 가동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환율·물가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금융 당국 간 공조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첫 거시재정금융간담회를 열고 “중동 상황 불확실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실물·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펀더멘탈과 괴리된 과도한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예산·세제·금융·외환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수단을 책임지는 세 부처가 거시정책 수단의 최적 조합(Policy mix)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6원 내린 150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환율은 장중 한때 1530원을 돌파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다만 구 부총리는 환율이 조만간 안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들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오늘부터 국고채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며 “이 같은 여건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재정·금융 당국 간 ‘원팀’ 협의체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세 부처가 거시경제 수단을 관장하는 원팀으로서 정기적으로, 또는 수시로 만나 정책 조합을 모색하겠다”며 “중동 전쟁과 같은 대외 리스크뿐 아니라 양극화, 잠재성장률 하락 등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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