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롯데 등 유통 대기업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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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리 매각에 ‘메가커피’가 원매자로 등장했다.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 의향을 밝히면서 유찰 우려는 일부 해소됐지만, 거래 성사 여부와 별개로 홈플러스 회생에는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3월 31일 마감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예비입찰에 2개의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홈플러스 측은 구체적인 원매자와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는 MGC글로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GS리테일 등 기존 유통 대기업과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GC글로벌은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회사로 주식회사 우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우윤의 최대주주 김대영 회장은 MGC글로벌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93년 식자재 유통업체 보라물산을 창업한 이후 유통·외식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2021년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함께 메가커피를 약 1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우선주 상환을 통해 현재는 100%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추가 인수합병(M&A)을 검토해 온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SSM 인수에 직접 나선 것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메가커피 인수 이후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SSM 인수는 의외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유통망과 메가커피, 본업이었던 식자재 유통업과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재무 구조를 보면 우윤은 2024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616억원, 단기금융상품 938억원 등 약 1500억원 수준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의 희망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으로 인수후보자 측의 가용현금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시도가 가능한 배경으로는 메가커피의 높은 수익성이 꼽힌다. 메가커피는 2022년 309억원, 2023년 693억원, 2024년 10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MGC글로벌의 인수전 참여를 ‘인프라 확보’ 관점에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전국 도심에 300여곳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점을 갖추고 있고 대부분 인구가 밀집한 지역으로 ‘라스트마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꾸준히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홈플러스 회생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자체도 홈플러스 사태로 브랜드 가치가 많이 훼손됐다. 홈플러스가 매각가 3000억원을 고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유의미한 수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홈플러스 회생은 별개의 문제”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