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에 수중데이터센터 본격 추진

해수부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
국비 등 511억 들여 표준모델 개발
13.3℃ 해수 활용한 냉각기술 실증


울산시 서생면 신리 앞바다에 조성될 수중데이터센터 단지 조감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 앞바다의 낮은 온도 해수를 활용한 자연 냉각 방식의 수중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울산 앞바다가 해양수산부의 ‘2026년도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델 개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오는 2030년까지 국비 400억원 등 511억원을 들여 수중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상용화를 위한 수중데이터센터 단지는 2031년부터 조성된다.

이 사업은 울산 앞바다의 연평균 13.3℃ 해수를 활용한 ‘해수 냉각’ 방식으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산업 확장에 따른 고밀도 서버의 발열 및 전력 소비 급증 문제를 해결하는 실증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수 냉각 방식은 육상에서 서버 냉각을 위해 공조기나 증발식 냉각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30% 이상 절감하면서 탄소 배출과 부지 확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울산시는 이번 공모 사업 선정으로 올해부터 주관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수중데이터센터의 최적 입지 분석 ▷기본설계 ▷지반자료 분석 및 서버 냉각 성능 고도화를 위한 설계 작업 ▷성능 시험장 설치 및 실증 작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내압용기 설계 기술과 초고효율 혼합형 냉각 기술을 융합해 ▷수심 20m 이상 해역에 ▷전력 용량 20㎿ 이상 하이퍼 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에너지 효율(PUE) 1.2 수준의 운용 성능을 검증한다.

서버와 변·배전 설비는 향후 대규모 수중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시 경제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식(모듈형) 표준 규격으로 개발한다.

울산시는 정부의 공모 선정에 앞서 지난 2024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12개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전략을 논의해 왔다.

기관·기업별로 맡은 역할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연구사업 총괄 및 원천기술 개발 ▷울산과학기술원이 해저지반 안정화 기술 개발 ▷GS건설㈜이 냉각 및 방열기술 개발 ▷포스코㈜가 최적설계 기술 개발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력 최적 공급 및 제어 ▷LS ELECTRIC㈜이 전력망 및 통신기술 개발 ▷한국냉동공조시험연구원·㈜삼화에이스·㈜우원엠앤이 냉각기술 개발 ▷㈜에드벡트가 시공기술 개발 ▷㈜유니온이 구조체 제작 ▷SK텔레콤㈜이 AI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구축 및 서버 운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민·관·학·연이 함께 해양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해양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는 것으로 울산을 지속 가능한 AI 수도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