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 않겠다” 재경부, 외환시장 선진화 속도…외국인 투자 유치 강화

역외 원화결제망 구축 병행…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위한 제도 개편 속도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재정경제부가 외환시장 선진화 정책을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동발 불확실성에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는 흐름 속에서 단기 대응보다 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국인 증권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제2차 자문위원회’에서 “전쟁 초기와 비교해 금융시장 변동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일희일비하기보다 외환·자본시장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선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을 비롯해 씨티은행, HSBC, JP모건, 미즈호증권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신한·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이 참석해 외환시장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외환시장 24시간 운영,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 신규 제도의 기대 효과와 함께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과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국내 시장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원·달러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은 159억1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4.8% 증가하며 유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문 관리관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평가할 때 외환 접근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은 증권투자 확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투자자 설명(IR) 과정에서도 긍정적 투자 경험과 피드백 축적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투자 편의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로드맵’에 따라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 핵심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회사들에도 전산 시스템과 인력,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병행해 제도 안착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자문위원들은 전반적인 정책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제도 초기 단계에서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도 정착까지 충분한 적응 기간을 확보하고, 시장과의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투자자 친화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집중 시간대에 맞춘 유동성 공급과 거래 안정성 확보도 과제로 꼽혔다.

문 관리관은 “외환시장 시스템 전반의 변화가 수반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신속한 보완을 통해 제도가 원활히 안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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