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든 바퀴에 숨진 기사…버스 몰아 참사 막은 ‘시민 영웅’ 표창

화물차 바퀴 이탈 사고로 고속버스 기사 사망
승객 문도균씨, 대신 운전대 잡고 2차사고 막아


사고 버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주행 중 날아든 화물차 바퀴에 버스 운전기사가 숨지는 긴급 상황에서 침착한 대응으로 대형 참사를 막은 40대 승객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14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경기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버스를 안전하게 멈춰 세워 추가 피해를 막은 문도균(42)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황창선 경기남부청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본인의 안위보다 타인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문씨의 행동은 진정한 의인의 모습”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치안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례”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씨는 “승객들의 비명을 듣는 순간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도균 씨.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사고는 지난달 18일 오후 3시 49분쯤 서해안고속도로 포승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했다.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이탈한 바퀴가 주행 중이던 고속버스 앞 유리를 뚫고 들어오면서 50대 운전기사가 크게 다쳐 결국 숨졌다.

운전자를 잃은 버스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자 버스에 타고 있던 문씨는 운전석으로 달려가 한 손으로는 핸들을 붙잡아 방향을 유지하고, 다른 손으로는 브레이크 페달을 눌러 버스를 갓길에 정차시켰다.

문씨의 신속한 대응으로 탑승객 7명이 무사히 구조됐으며, 뒤따르던 차량과의 2차 사고도 피할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사고를 유발한 화물차 운전자를 상대로 차량 결함 및 관리 소홀 여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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