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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호주 국방부가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는 전쟁 양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기(드론)와 드론 대응 시스템 개발 등에 약 50억호주달러(약 5조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라디오에 따르면 전날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 채널과의 인터뷰 중 이란이 대량 생산하는 저가 드론이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점점 더 많으 쓰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말스 장관은 “지난 2년간 (나타난)해외의 무력 충돌은 드론과 무인 시스템이 우리 군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이같은 기술의 급속 발전, 더 크고 비싼 플랫폼을 상대로 이런 시스템들의 상당한 비대칭적 우위 창출 능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무력 충돌로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형 드론은 대량으로 운용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에서 그런 상황을 목격 중”이라며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드론 대응 기술도 필요하다”고 했다.
적은 인구와 드넓은 해안선을 갖는 호주는 대형 무인잠수정(UUV) ‘고스트 샤크’, 무인 전투기 MQ-28A ‘고스트 배트’ 등을 개발해왔다.
한편 이런 흐름과 맞물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실전 경험을 앞세워 ‘드론 세일즈’에 힘을 쏟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직접 겪은 드론 실전 능력을 내세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와 안보 협력 협정을 맺었다. 최근에는 시리아를 처음으로 찾아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과 회동했다. 시리아 측 소식통은 이란 전쟁 국면에서 이뤄진 두 정상 간 이번 회담은 국방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다른 중동 국가와도 비슷한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의 석유 산업을 직접 드론으로 타격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발트해에 있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항 두 곳을 공격해 러시아의 자금줄에 피해를 주고 있다. 러시아는 주요 시설 보호를 위해 전파 방해, 물리적 장벽, 예비역 부대 등을 동원한 다층 드론 방어를 구축했지만, 아직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술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또한 지난달 31일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 보호를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지만, 시설을 100% 안전하게 보호하지는 못한다고 인정했다.




